[앵커]
경찰들의 집단 폭행으로 숨진 미국 흑인 청년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해리스 부통령은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제한하는 경찰개혁법, '조지 플로이드법'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달 7일 경찰 5명으로부터 집단 폭행 당해 숨진 29살 흑인 청년 타이리 니컬스의 장례식.
니컬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영상들로 고인을 추모한 장례식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3년 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들도 참석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 폭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로드니 웰스 / 타이리 니컬스 양부 :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을 잔인하게 다루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사건을 경찰의 공공안전 보장 임무에 반하는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경찰개혁법, 즉 조지 플로이드 법안의 의회 즉각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美 부통령 : 이번 사건은 공공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랬다면 니컬스가 오늘 여기 이렇게 있겠습니까?]
조지 플로이드법은 2020년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을 따 발의됐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할 때 목을 조를 수 없게 하고, 면책 특권을 제한해 용의자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경찰을 고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경찰이 니컬스를 집단 폭행하고 후추 스프레이까지 뿌리는 영상이 공분을 사면서 구타에 가담한 경찰관 5명은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경찰 측은 폭행 가담 경찰관들이 모두 흑인이라고 발표했지만 백인 경찰관도 니컬스에게 테이저건을 쏘는 등 폭행에 가담한 걸 숨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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