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때나 쓰던 걸…정찰위성 있는 중국, 왜 풍선 띄웠나
[앵커]
중국은 미국에서 포착된 정찰 풍선이 민간용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크기를 고려할 때 고고도 정찰 기구라고 반박했습니다.
중국이 첨단 정찰위성을 놔두고 구시대적인 풍선을 띄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탐지된 중국 정찰 풍선이 캐나다 영공도 침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캐나다 외교부는 중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미국에선 또다른 정찰풍선이 미주리 등 동부 지역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또 트럼프 집권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은 정찰위성을 보유한 중국이 왜 위성 대신 냉전 때나 쓰이던 풍선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풍선이 무엇보다 저렴하고 위성이나 무인기보다 전개하기 쉽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속도가 느리고 조종이 가능해서 궤도에 제한된 위성과 달리 목표를 더 오래 정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정찰 풍선들은 며칠간 머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정찰위성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더 넓게 정찰할 수 있습니다."
또 중국이 정찰 풍선으로 미국을 자극한 건 관계 개선을 원하지만 지속적인 경쟁 관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한편,
"바이든 대통령 집권 아래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중국과 경쟁하고 국가 안보를 수호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킬 (자막 전환) 준비가 더 잘돼 있습니다."
미국의 대응 수준을 떠보려는 속셈을 가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중국이 다양한 정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과시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미국 #미중관계 #중국 #정찰풍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