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전 일본 총리의 회고록이 출간됐는데 여기에 지난 2019년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규제를 한 배경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일본 측 주장과 달리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때문이었습니다. 회고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확신범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김현예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해 보복했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한국이 징용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두 문제가 연결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밝힌 겁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강제 징용 판결과 별개란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회고록을 통해 보복 조치임을 인정한 셈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당시 일본 관방 부장관 (2019년 7월) : 한국과의 신뢰 관계가 수출 관리를 운용하는 것이 곤란해졌을 뿐 아니라 수출 관련해 부적절한 사안이 발생한 것도 있어서…]
또 우리측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맞대응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종료하려 하자 한국이 "감정적인 대항 조치로, 미국의 강한 압박을 초래했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반일 정서를 정권 부양의 재료로 썼다"면서 확신범이란 표현으로 비하했습니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책임이 전적으로 문재인 정부 탓이란 입장이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현예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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