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보는 도쿄의 상춘객…2주 후 확진자 급증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2020년 3월 22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소재 우에노(上野)공원에서 방문객들이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이로부터 2주 정도가 지난 가운데 도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0.4.6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한 가운데 전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이들이 늘어 보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연휴 기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고 사설 공연장을 매개로 집단 감염된 이들까지 나오는 등 방역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는 양상이다.
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에서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감염자 143명 가운데 약 64%인 92명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5일 확진자 117명 중 70% 가까이가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는 등 연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확진자가 나오면 감염원을 추적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격리하고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해야 하는데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모르는 상황이어서 이런 조치를 철저히 하기도 어렵다.
일본 보건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에 대해서도 PCR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을 효율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염 경로조차 모르는 환자가 늘어 어려움을 가중하는 상황이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지난 4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역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아사히 역시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배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의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젊은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