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크레인과 충돌 선박
(부산=연합뉴스) 6일 오후 2시 50분께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만 내 부두에 입항하던 15만t급 컨테이너선이 대형 크레인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부두에 있던 아파트 5층 이상 높이 크레인이 붕괴하면서 인근에 있던 항만 관계자 1명이 다쳤다. 사진은 파손된 크레인(왼쪽)과 충돌 선박(오른쪽). 2020.4.6 [남해해경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itbull@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6일 오후 부두 접안 중이던 15만t급 컨테이너선에 부딪혀 크레인이 붕괴된 부산신항 2부두의 가동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부두 운영사 PNC와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2부두 8번 선석의 안벽 크레인 5기 중 1기가 완전히 붕괴했고, 다른 1기도 교체가 필요한 상태이다.
나머지 3기는 레일 쪽이 파손됐거나 파손이 의심돼 정밀 점검이 이뤄져야 정확한 피해를 알 수 있는 상태다.
8번 선석 양쪽의 크레인 2기가 파손됨에 따라 가운데 3기는 옆 선석으로 움직일 수도 없는 처지다.
따라서 정확한 피해조사가 끝나고 파손된 2기 철거가 끝날 때까지 해당 선석은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
그 기간은 최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운영사는 예상했다.
이로 인한 운영사의 손해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신항만 크레인 사고
(부산=연합뉴스) 6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만에 입항하던 15만t 컨테이너선이 대형 크레인이 충돌해 크레인이 휘어있다. 2020.4.6 [부산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선석 6개로 신항의 부두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2부두는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500만개 이상을 처리한다.
선석당 80만개 이상이다.
사고 원인은 경찰과 보험사 등의 조사가 끝나야 정확하게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사고 선박의 접안 과정은 정상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