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이 연일 '조국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4·15 총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조국 사태'를 재소환해 여당과 선명한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판세가 막판까지 예측불허인 가운데 '반(反) 조국' 정서를 고리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무당층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저는 이렇게 무기력하고 무능한 정권을 마주해보지 못했다"며 "막중한 경제 상황에도 한다는 소리가 '조국을 살려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겨냥, "말만 하면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는데 사람이라는 것이 '조국'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며 "조국을 살릴 것이 아니라, 통합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먼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총선에 청와대 돌격부대들이 상당히 많이 후보자로 나왔다. 이들이 국회에 진출하면 국회가 어떤 모습으로 될지 예견된다"고 했다. 이는 범여권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서울시당위원장이자 동작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키워드는 오로지 조국 살리기, 이것이 여당 총선 전략이다. 조국 구하기가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집권여당 민주당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렇게 후안무치한 정권과 정당은 처음 본다"며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 김대중의 민주당도, 노무현의 민주당도, 김근태의 민주당도 아니다. 김대중의 서민도 없고, 노무현의 원칙도 없고, 김근태의 민주도 없는 가짜 민주당"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어제 동작을에 찾아와 온갖 독설을 하고 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표적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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