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4·15 총선을 9일 앞둔 6일 미래통합당의 선거 전략에 '적신호'가 커졌다.
통합당은 지난 4∼5일 주말을 기점으로 2차 판세 조사에 들어간 결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차범위 밖의 지지율 하락세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구 의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수도권(121석)에서 정권심판론 바람을 일으키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내에서 커지는 분위기다.
지금의 판세 흐름으로는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도 크게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당 일각에선 나온다. 통합당의 전신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영남권 텃밭인 부산에서 총 18석 중 5석을 잃었다.
이 같은 하락세는 결국 현재 당 선거캠프의 면면과 행보가 중도층·부동층 표심을 움직이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n번방 호기심 발언', '교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없다' 등 최근 황교안 대표의 잇따른 말실수 등이 나온게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 있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내리면서 '돈줄을 쥔' 여권에 호의적인 여론이 형성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국난극복의 계기로 삼자'는 여당의 선거 구호와 맞물리면서 통합당 지지 표심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종인 위원장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4.6 yatoya@yna.co.kr
통합당 내에선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
이날 서울 현장 선대위 회의에선 서울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황 대표 등 지도부를 비판하는 쓴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