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 기종 비상구석 안판다…웃돈 판매 논란
[앵커]
비상구 출입문이 열린 채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이 해당 기종의 비상구석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다른 항공사들도 비상구석 판매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는데 항공기 안전과 관련된 비상구석을 웃돈을 주고 사는 좌석이 된 관행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 항공은 사고 기종인 A321의 비상구석 가운데 레버에 손이 닿는 좌석 1개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항공기에서 문을 연 승객은 31A 좌석에 앉았는데 비상구 레버와 가까워 안전벨트를 풀지 않고도 손이 닿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조치로 항공편이 만석일 경우에도 판매하지 않고,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에어서울이 같은 기종의 비상구석 판매를 중단했고, 일부 다른 항공사들도 좌석 판매 정책 변경이 필요한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항공사의 비상구 좌석 판매가 수익 증대에 이용되면서 안전불감증을 키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때 저가 항공사들이 앞 공간이 넓은 비상구 좌석에 3만원~15만원의 추가금을 받고 팔기 시작했고,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모두 비상구석에 웃돈을 얹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비상시에 그 사람들이 객실 승무원을 도와서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심신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비상구석은 위급 상황 시 승무원을 도와 줄 수 있는 승객이 타야 하는데, 웃돈을 받고 팔다 보니 승객에 대한 검증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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