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전국 곳곳 화재…설악산서 구사일생 구조도
[앵커]
휴일인 오늘(28일)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설악산에선 다리를 다쳐 실종된 50대 남성이 3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로 소방차들이 급히 들어갑니다.
창문 밖으로는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새벽 5시 40분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 15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불이 난 집에 살던 4명 등 주민 23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완전히 다 정리된 후에 귀가조치 실시하겠습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베란다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집안 곳곳이 검게 그을렸고, 소방관은 연신 물을 뿌립니다.
전남 목포시 용당동의 한 주택 2층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0시 44분쯤.
소방당국은 14분 만에 불을 껐지만, 집 안에 있던 50대 부부가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어두운 밤, 한 남성이 구조용 로프에 의존해 절벽을 내려옵니다.
구조대원들이 이 남성을 들것에 눕히고, 산을 내려갑니다.
"왼발에 힘주고 계셔야 돼요."
지난 26일 설악산에서 "다리가 부러졌다"고 신고한 50대 남성 A씨가 3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전화기도 잘 터지지 않는 출입 금지 구역에서 사고를 당한 A씨.
구조당국은 예상 이동 경로를 수색한 끝에 A씨를 어렵게 찾았고, 새벽 2시 반쯤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출입 금지 구역을 이용하다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는 만큼,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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