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칸 송강호 "'한국 영화의 얼굴' 자긍심으로 최선"
[앵커]
지난해 영화 '브로커'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가, 올해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으로 칸에 8번째 방문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은 약 15년만인데요.
현지 상영 이후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컷! 오케이!"
1970년대, 유신정권의 검열에 맞서 치열하게 걸작을 만들고자 하는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송강호.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두 사람은 2008년 개봉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15년 만에 함께 칸을 찾았습니다.
함께한 세월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은 깊어졌습니다.
"(작품 선택에 있어) 거의 25년 동안 같이 협업했던 어떤 호흡, 감독과 배우로서의 호흡이랄까 신뢰감…그리고 또 거장 감독님에 대한 믿음, 이런 것들이 제일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감독한테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것은, 어떤 비전을 설계하고 그 비전에 가깝게 결과물이 나왔을 때가 가장 의미 있고 즐거운 건데, 강호씨와 했을 때 그런 성과와 성취가 가장 컸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거미집'은 현지시간 25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최초로 공개됐는데, 상영 후 12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등 호평을 받았습니다.
2006년 영화 '괴물'을 시작으로 '밀양'(2007), '박쥐'(2009), '기생충'(2019) 등 걸출한 작품으로 칸을 빛낸 송강호.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냈습니다.
"영광스럽죠. 때론 평가도 받고 인정도 받고 그리고 굉장히 칭찬도 받고…'한국 영화의 얼굴이다' 이런 어떤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려고 하죠."
최근 한국 영화계의 위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송강호는 시련을 거치며 한국 영화의 내공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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