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글로컬대학' 선정 사활…곳곳서 내홍도
[앵커]
고사 직전에 놓인 비수도권 대학들이 파격적인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컬 대학' 사업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에 돌입했습니다.
모레(31일) 신청 마감을 앞두고 대학들의 준비가 분주한데, 학과 통합 문제 등을 두고 일부 대학에서는 내부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컬대학 추진에 반발한 부산교대 학생들이 시위를 벌입니다.
"글로컬사업 중단하라! 부산교대 규탄한다!"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교원양성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해 글로컬대학 지원 사업에 응모하기로 했지만, 흡수 통합 등을 우려하는 부산교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지역별 산업 특성을 살린 학과 연계 방안을 혁신안에 담는 것이 글로컬대학 선정에 중요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지원하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한꺼번에 세 대학이 통합을 검토하는 곳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입시전형부터 정원, 중복학과 정리까지 대학간 이해관계가 복잡한데다 구성원들의 반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바꿔내고 그렇게 바뀐 내용을 구성원들이 같이 공유하고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어려운 부분들입니다."
국립대 중심 통합 논의가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수가 많은 사립대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지방 사립대 관계자는 "지방 국립대와 함께 신청하지 않으면 불리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라며 "선정이 안 되면 사실상 문을 닫으라는 취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4년간 1천억원의 지원금을 받는 '글로컬 대학'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30곳 뿐입니다.
생존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글로컬대학 #지방대 #통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