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1일~내달 11일 사이 인공위성 발사"…일본 "자제 요구"
[앵커]
북한이 조만간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과 국제기구에 통보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공개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려는 계획으로 추정되는데요.
도쿄 박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모레(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 기간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에 전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보도했습니다.
NHK는 "잔해물 등의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은 서해 2곳, 필리핀 동쪽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쪽"이라며 "해상보안청은 이곳에 항행 경보를 내리고 통행하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발사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부르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2016년 2월 이후 약 7년 만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과 관련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한국·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강한 자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밝혔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한 뒤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탑재 준비를 마친 위성을 조만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속해서 항의해 왔습니다.
방위성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비해 오키나와현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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