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빗물받이…장마·폭우에 또 역류할라
[앵커]
여름 장마철이면 거리에 설치된 빗물받이가 오물에 막혀 물이 넘치는 일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죠.
평소 빗물받이 상태를 점검하며 미리 대비해야하는 데, 실제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서울 강남의 침수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꽉 막힌 빗물받이가 꼽혔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바뀐 게 없습니다.
빗물받이에 담배꽁초가 수 십 개씩 쌓여있고, 조각난 스티로폼부터 먹다 버린 음식물이 입구를 막았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자원봉사에 나섰지만, 거리는 넓고, 빗물받이는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각자의 구역에서 빗물받이를 정화하고 빗물받이에 더 이상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일부 지자체는 빗물받이 막힘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장치까지 설치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스마트 빗물받이인데요.
비가 안 올 때는 이렇게 덮개가 표면을 덮어서 이물질이 들어가는 걸 막아줍니다.
센서에 비가 감지되면 덮개가 열려 물이 빠져나가도록 설계됐습니다.
"(스마트 빗물받이 설치로) 시각적으로 빗물받이가 노출되지 않아서 인식적으로 이물질 투기가 감소된 걸로 판단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장치도 위에 쓰레기가 쌓이면 무용지물이 되는 만큼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앱 알림 기능으로 빗물받이에 쓰레기 투기를 금하는 행동지침을 홍보하고, 침수 취약지역의 빗물받이 뚜껑에 대각선으로 노란색 표식을 새겨 쓰레기 투기를 막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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