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대공세 격퇴"…우크라이나는 "가짜뉴스"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군의 공세를 저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대공세 시작 시점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사일로 지상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자 불길과 함께 연기가 솟구칩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 탱크와 장갑차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정권의 테러 조직은 서부 군사 지구 부대의 공습과 포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예고해온 '대반격'이 시작됐는지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연일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과 5일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공습을 저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5일 하루 동안만 탱크 28대와 장갑차 109대를 파괴했고, 우크라이나군 병력의 총손실이 1,50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표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공세적 행동으로 전환했다고 인정하면서 동부 바흐무트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는 공격 시점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말은 매우 불필요하며 해를 끼칠 뿐"이라는 트윗을 올린 데 이어, 무장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검지를 입술에 대고 비밀이라는 의미의 제스쳐를 하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대한 언론 질문에 답변 대신, 행운을 빈다는 손가락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잘 준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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