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환경보호 '플로깅'…"제도적 지원 필요"
[앵커]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 등을 줍는 일을 '플로깅'이라고 합니다.
환경보호를 일상과 함께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플로깅의 확산을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문승욱 기자가 직접 플로깅을 하며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강 공원 곳곳에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아무리 강조해도 양심을 버리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입니다.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다, 일명 '플로깅'이 요즘 대세입니다.
혼자가 어색할땐 SNS를 통해 함께 할 사람을 찾기도 합니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증샷을 올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직접 한강 공원으로 나가 플로깅을 해봤습니다.
걸으면서 쓰레기를 찾기 위해 주변을 살피다보니, 풍경을 보는 재미도 더해졌습니다.
빈 페트병부터 검은 비닐봉지까지 곳곳에 숨겨진 쓰레기들을 담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가 가득 찼습니다.
여의나루 2번 출구에서 출발해 왕복 약 3.2km 정도를 걸었습니다.
제가 가져온 쓰레기봉투 2개가 가득 찼습니다.
일상 속 환경운동을 위해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제도적인 뒷받침도 따라와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주운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 결국 집으로 쓰레기를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인력이나 예산이나 정책이나 이런 것들은 잘 마련해주지 않은 채로 그냥 시민분들한테만 홍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해변이나 국립공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플로깅으로 모은 쓰레기를 수거해주기도 하지만, 이런 제도는 극히 일부에서만 시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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