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대목을 노리고 수입 돼지고기를 국내산이라고 속이는 등 원산지를 속여 파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단속 현장을 동행해 보니 "매출이 떨어져서 그랬다" "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변명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장 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식재료에 원산지가 제대로 표기돼 있는지 단속 현장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여기 수입은 안 쓰시나 봐요?} 수입은 LA갈비하고 그 정도.]
원산지를 판별하는 키트에 삼겹살과 목살을 잘라 넣습니다.
돼지열병 항체를 가진 국산은 두 줄이 나오는데, 한 줄만 보입니다.
창고엔 캐나다산 마크기 찍힌 고깃덩이가 가득합니다.
가게 주인은 말을 바꿉니다.
[매출도 떨어지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판매하면 안 되는 거 아시잖아요.} 알면서도 하는 이유가 있겠죠.]
또다른 정육점에서 벌질삼겹살을 샀습니다.
우리 돼지, 한돈이란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키트에 넣어봤습니다.
[김철호/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기동팀장 : 지금 바로 나오죠 한 줄. 수입이라는 거죠.]
거래명세서를 확인해 보니 멕시코에서 수입한 고기였습니다.
국산의 반값 정도로 들여왔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했어요?} OO마트가 저기 들어와서, 인건비도 안 나오고…]
온라인에서 명절 음식을 파는 업체는 국산재료만 쓰는 명품전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냉장고에선 외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가 나왔습니다.
그리곤 황당한 변명을 내놓습니다.
[우리나라 브랜드잖아요. {원료로 원산지를 확인하셔야죠.}]
올해 원산지를 속여 팔거나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업체는 2400곳이 넘습니다.
[화면제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최하은 기자 , 김대호,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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