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년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유력한 가운데, 미 정가에서는 '제3후보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 대선주자를 둘러싼 피로도 때문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움직임을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최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인터넷 매체 '프로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중도 성향의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의 제3후보 선출 방침에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3의 후보를 낼 수 있는 민주적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도 성향의 후보가 가세해 선거가 다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민주당 표가 더 분산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경합 주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 펼쳐진다면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그 키나드 / AP통신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에 0.5 % 포인트 미만으로 승리한 애리조나와 같은 경합주에서는 제3후보의 출현이 민주당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노 레이블스'는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양당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 '대안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각각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에 미국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제3의 후보로는 조 맨친 상원의원과 존 허츠먼 전 유타 주지사, '한국계 사위'로 친숙한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등이 거론됩니다.
이 밖에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오는 9일 중대 발표를 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 우리 정부를 뒤덮은 부패에 대해 국민들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패는 행정부에도, 의회에도, 양대 정당의 지도부에도 있습니다.]
최근 NBC방송의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36%)이 트럼프 전 대통령(39%)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정치지형을 고려하면 제3의 후보가 실제 당선될 가능성은 낮지만, 판세를 바꾸는 변수가 될 수 있어 제3의 후보 출현에 양당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김효진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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