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연통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한 관련 뉴스를 풀어드리는 '북문으로 들었소'의 맹찬형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세계 언론을 발칵 뒤집어 놓았는데요, 그 이후 다시 3주째 공개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다시 공개활동을 중단한 이유 뭘까요? 또 언제 다시 등장할까요? 제가 한번 분석해보겠습니다.
공개활동을 중단한 첫 번째 배경이자 이유, 바로 집권 9년 차인 김 위원장의 자신감입니다. 집권 초기에는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현장 활동을 했지만, 정권 운영 시스템이 갖춰진 지금은 그럴 필요가 작아진 것이죠.
통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가장 많았던 해가 집권 2년 차인 2013년이었는데 212번이나 됐습니다. 그 이후로는 매년 공개활동을 줄였습니다. 2017년에는 94회로 두 자릿수가 됐고, 작년에는 83회에 그쳤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5월 16일까지 공개 행보가 17번밖에 안 됐습니다. 예년 같은 기간 평균이 50회였으니까 66%나 줄어든 겁니다.
두 번째 이유, 북한은 제재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관광 수입마저 끊겨서 경제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김 위원장이 이런 내부 문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바로 이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북한이 한창 농번기라는 것도 관련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5월 초부터 6월 초까지 모내기 전투를 합니다. 주민들이 농사일로 바쁠 때는 최고지도자가 현장 시찰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요. 대신 북한 관영매체들은 매일같이 외세에 의존 말고 자급자족, 자력 부강 노선을 지키자면서 주민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이유로는 최근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와 특수정찰기가 한반도 주변에 자주 출몰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