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고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치르는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1일 전국 학교에서 시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각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문제지를 배부할 때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는가 하면 1∼2학년 교실까지 활용해 시험장을 띄엄띄엄 배치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대체로 이번 시험의 난도 자체가 높지는 않았다고 평가했지만, 학평 결과에 따라 수능을 쉽게 출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장갑 끼고 시험지 배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장갑을 끼고 시험지를 나눠주고 있다. 2020.5.21 xanadu@yna.co.kr
◇ 코로나19 우려에 장갑 끼고 문제지 배부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이던 올해 첫 학평은 코로나19 때문에 전국 단위 성적을 내지 않았다.
이날 학평이 사실상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인 셈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전날 신학기 들어 처음 등교한 학생들은 이날도 철저한 방역 속에 시험을 치렀다.
제주고는 학생 간 거리를 두기 위해 교실과 또 다른 교실 사이를 한 칸씩 비워 사용했다.
이 때문에 시험에는 3학년 교실뿐 아니라 비어있는 1∼2학년 교실까지 활용됐다.
제주고 구모 군은 "마스크를 끼고 시험은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답답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불만은 없다"며 "등교 수업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하자마자 바로 평가가 진행돼 평소보다 더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울산 문수고 최혜원 학생은 "그동안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충실하게 받았지만, 아무래도 혼자서는 학습 분위기를 잡고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첫 모의고사를 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시 조원고는 공기 순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