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수십대가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오늘 오전 소방당국과 국과수가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불이 난 전기차 차주인 40대 남성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쯤 차를 주차한 뒤 운행한 적이 없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난 시점은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으로 주차한 지 59시간 뒤 갑자기 불이 난 겁니다.
특히 화재 당시 해당 전기차는 충전 구역이 아닌 일반 주차 구역에 주차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과충전된, 전기를 너무 많이 에너지를 충전시키게 되면 불이 날 수 있는 확률이 크고 배터리 셀 자체의 불량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배터리 내부 분리막 손상으로 인해 '합선'이 원인일 가능성도 거론합니다.
배터리에 과도한 열이나 물리적 충격이 가해져 분리막이 손상되면, 절대 만나서는 안될 양극재와 음극재가 직접 만나게 되고 합선이 발생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폭발 당시 고열 때문에 모든 게 다 녹아버려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윤정 기자(yunjung07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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