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여름 휴가 첫 날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통영시장 방문은 지난해 3월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상점 수십여 곳을 돌며 상인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잘 지내셨나요, 고생 많으십니다"며 격려했고, 상인들은 "화이팅"을 외쳤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 상인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대선 후보 당시 전단을 흔들었고, 몇몇 상인들은 땀이 흐르는 대통령에게 멀리서 부채질을 해주는 배려를 보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다양한 해산물과 건어물을 직접 구매했다.
50년 간 시장에서 반건조 생선을 판매해온 어르신과 나란히 앉아 이야기도 나눴는데, 생선의 종류와 요리법에 대해 하나하나 물은 윤 대통령은 수행원에게 "넉넉히 사드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40년간 시장에서 장사한 76살 어르신에게 천연삼베 망과 효자손을 구매한 윤 대통령은 "어르신 건강하세요"라고 손을 잡아줬고, 축구선수 김민재 선수 외삼촌의 가게에 들러 오징어회를 구매하곤 "(김민재 선수에게) 좋은 것 많이 먹이세요"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4박5일 동안 지역을 돌며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군 시설에서 1박한 뒤 휴가 이튿날부터는 군 장교와 부사관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휴가지로 출발하면서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관련해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건설, 택배 등 현장 근로자와 농업인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며 "농수산물 공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 작황 등 수급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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