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주민 수백명이 닷새째 피난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국과수 합동감식도 시작됐습니다. 차주는 주차한 지 사흘 뒤에 불이 났는 입장입니다. 사실이라면 충전 중도 아니었던거고, 외부 충격 하나 없이 갑자기 불이 났다는 얘기가 되는거죠, 화재 원인에 대한 의문은 더 커집니다.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려 뼈대만 남은 차량이 지게차에 실려 지하주차장 밖으로 나옵니다.
지게차는 잠시 후 불에 타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배터리도 옮깁니다.
국과수와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등 20여 명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5시간 동안 정밀 감식했습니다.
40대 전기차 차주는 경찰 조사에서 "불이 나기 사흘 전 주차한 뒤 운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 사람 진술에 의하면 불 난 시간 29일 19시 16분인가요 그때 주차했는데 그거는 (CCTV) 확인했어요."
주차 후 59시간이 지난 뒤에 불이 났다는 겁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충전도 하지 않고 충분히 이용을 하다가 여러 시간 세워둔 뒤에 화재가 발생한 케이스는 조금 특별하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차주의 진술대로 주차 뒤 불이 나기까지 주행을 하지 않았는지 외부 충격이 없었는지 등은 경찰이 확인해야 합니다.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베터리의 구조적 결함이나 잦은 급속충전 등으로 인한 노후화, 외부 충격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의 베터리 정밀감정과 함께 CCTV 포렌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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