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당히 수사 임할 것"…이재명 "정치탄압"
[앵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새 지도부가 처음으로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지만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정치 탄압'이라고 가세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건 약 7개월만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당 대표 연임 직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미뤄졌습니다.
약 40분 동안 진행된 이번 예방에서 두 사람은 검찰권이 흉기가 되고 정치 보복의 수단이 되는 현실에 공감하고, 문 전 대통령의 수사에 관한 얘기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적으로 법리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정치탄압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기본적으로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말씀하셨고."
조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이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가고 불안을 키워 국민의 걱정이 크다'는 데 공감했다"라고도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총선 때 공천 과정을 둘러싸고 이른바 '문명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강하게 결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덕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또 가짜뉴스가 사람을 분열시키고 감정의 골을 만들고 있다며, 가짜뉴스로 인해 당 내부가 흔들리거나 분열돼선 안 된다는 점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권 여사는 일련의 상황이 걱정된다며 당에서 중심을 잡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 대표도 당이 중심을 잡고 잘 해나가겠다고 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영상취재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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