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수렁에 빠진 20대 청년들…2021년말 대비 신용유의자 25%↑
[앵커]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청년들의 주머니 사정도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제때 빚을 갚지 못한 20대 신용 유의자가 급증했는데요.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청년들의 한숨은 늘어갑니다.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해진 기간 내에 채무를 갚지 못해, 금융 생활에 불이익을 받게 되는 '신용 유의자'.
최근 20대 청년층 사이에서 이 같은 신용 유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 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약 6만6천명.
2021년 말보다 25%가량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 유의자가 8% 증가한 것과 비교되는 지점입니다.
특히, 20대 연체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소액 연체' 비중이 크다는 점입니다.
신용평가회사에 단기 연체 정보가 등록된 20대 중, 연체 금액이 '1천만원 이하'인 경우는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의 평균 채무액은 200만원대로,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적습니다.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하자, 소액의 빚조차 갚지 못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년이 많아진 겁니다.
게다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년째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지난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젊은이들이 생활비를 위한 소액 대출 100만원, 500만원을 받았다가 이것이 연체되면서 신용불량자(신용유의자)라든지 금융을 정상적으로 이용 못 한다…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낮은 실업률 달성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정부가 앞장서 안정적인 소득과 노동 환경을 가진 청년 일자리를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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