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같은 무더위에 차량 냉각수가 없으면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죠.
울산과 김해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에서 이 냉각수가 없다는 경고음이 한 시간 동안 울렸는데, 버스 기사가 경고를 무시하고 고속도로를 내달리면서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과 부산 김해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 안.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냉각수가 부족하다는 경고음이었습니다.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가 부족하면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는 그대로 고속도로에 올라 부산까지 내달렸습니다.
심지어 승객들에게는 제대로 된 안내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은 공항까지 가는 한 시간 동안 영문도 모른 채 경고음을 계속 들으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공항버스 승객]
"저희들 입장에서는 차도 알람이 계속 울리는데 또 회사하고 계속 통화도 계속 하시고 그러니까 불안한 거죠, 이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대체버스 투입과 같은 조치는 없었습니다.
버스 회사 측은 승객들을 배려해 대체 버스를 투입하지 않고 운행을 강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버스 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차를 교체하고 가고 이래도 되는데 소리만 조금 나니까 괜찮겠지, 물 넣으면 되겠지 하고 간 게 그렇게 된 거지. 손님들은 시간은 급하고…"
심지어 차량 이상 유무도 점검하지 않고 김해공항에서 냉각수만 보충한 채 다시 승객들을 태우고 울산으로 돌아오도록 했습니다.
버스 회사는 뒤늦게 해당 버스를 운행에서 제외하고 대체버스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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