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찰위성 3기 발사"…김정은 계획 물 건너가나
[앵커]
북한이 올해 중에 정찰위성 3기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9월 중순이 지나도록 단 1기의 성공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찰위성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이를 만회하고자 미국 대선 전에 핵실험과 같은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고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방 분야의 올해 과업으로 '정찰위성 3기 추가 발사'를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주기술 지원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기술진을 파견해 위성운반로켓 추진체 성능 개량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5월 말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현재까지 추가 발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넉 달도 남지 않은 만큼, 3대는 고사하고 1대라도 성공할지 미지수입니다.
'야심 찬 계획'이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큰 상황임에도, 김정은은 애써 조바심을 드러내지 않고 우주 기술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입니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크게 발전하는 법입니다. 우리의 국방 과학자·기술자들에게 있어서 실패는 어디까지나 성공의 전제이지 결코 좌절과 포기의 동기로는 될 수가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찰위성 프로젝트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무기체계 개발 성과를 과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미국 대선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핵실험이나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중대한 도발을 해서 시선을 끌려는,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다만, 풍계리 일대 수해를 비롯한 기후 조건, 중국과의 관계 악화 등 여러 제약으로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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