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대규모 공습…헤즈볼라 "레드라인 넘어"
[앵커]
이스라엘이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의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드라인을 넘은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며 이스라엘에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으로 19일 레바논 남부 접경지역인 데이르카눈 에나흐르 지역을 대규모로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습은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전쟁 지속 계획을 승인한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사회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헤즈볼라는 점점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헤즈볼라가 있는 북부로 전선을 옮기는 모양새입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규정했습니다.
이날 헤즈볼라는 국경지대 이스라엘군 진지를 대전차 유도미사일로 공격했고, 이스라엘군에서 전사자 2명 등 10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도 다짐했습니다.
"적은 이 작전에서 모든 규칙, 법률, 레드라인을 넘었습니다. 그들은 도덕적으로, 인도적으로, 법적으로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헤즈볼라에 보낸 서신을 통해 "범죄적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은 확전 방지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당사자도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직면한 매우 실질적인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외교적 해결책을 통해서라고 생각합니다."
CNN은 "미국 정부가 이란에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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