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로 돌아가는 이주민들을 강제로 배 밖으로 쫓아내는 사건이 벌어져 최소 45명이 익사하고 111명이 실종됐다고 국제이주기구, IOM가 밝혔습니다.
IOM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지부티의 마을 오보크 인근 해역에서 이주민 3백여 명을 실은 배 두 척에서 사람들이 대거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IOM은 밀입국 브로커로 추정되는 이들이 이주민을 강제로 배에서 뛰어내리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바다에 뛰어내린 45명이 숨지고 111명은 실종됐고, 배에서 내리지 않은 이주민 등 154명은 구조됐습니다.
사건 경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배에 탔던 이주민은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대륙 북동부 지역에서 예멘으로 건너갔다가 귀환하려던 사람들로 보인다고 IOM은 전했습니다.
지부티는 중동 땅에서 일자리를 찾아보려는 아프리카 이주민이 밀입국 브로커 등과 함께 홍해를 건너기 위해 지나는 이동 경로로 꼽힙니다.
밀입국 브로커가 운영하는 보트로 바다를 건너는 이주민들은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착취, 학대에 직면해 있으며 신변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IOM은 지적했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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