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어제(6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서울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지만 한동훈 대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 지원 유세로 부산을 방문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르는 시각 한 대표는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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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CBS '김현정의 뉴스쇼'
그렇게 안 나간 전례는 없을 텐데 여러 가지로 불편한 장면들이 만들어지는 게 양측 다 부담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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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원 유세를 마친 한 대표는 저녁 6시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소위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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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재섭 의원도 오고 김건 의원도 오고 조경태 의원 이런 분들은 사실 같이 전당대회를 뛴 분들은 아닌데 그분들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하고요. 다른 분들도 몇 분 더 오시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았대요. 어제 오신 분들은 대표까지 한 22명, 23명, 이 정도. 중간에 가신 분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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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교롭게도 대통령이 순방을 떠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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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시점이 좀 미묘하다는 일부 지적들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상황이 조금 애매하기는 한데요. 굳이 뭐 그렇게까지 하겠습니까? 공교롭게 대통령 출국해서, 특히 다자간회의 참석과 정상회담 하는 그런 상황에서 이런 모임이 있어서 지금 앵커께서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고, 또 그런 시각이 있을 수 있지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했겠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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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세 과시'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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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사실 친윤계에서도 이거 계파 얘기하는 게 좀 우습긴 한데 친윤계에서도 그래, 한동훈계 할 수 있는 게 뭐 있어? 이런 사실 기류가 조금 있었던 건 사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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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 개인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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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우리는 한 대표한테 용비어천가 같은 거 안 할 겁니다. 그런 얘기도 누가 하셨다면서요?) 그런 얘기는 한 명이 한 게 아니에요. 여러 명이 했어요. 저도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한 대표에게 충성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인 게 아니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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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당이 진짜 위기 상황이다. 무엇보다 민심을 잘 헤아리도록 노력하자"며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치밀한 공격이 예상된다. 단결하고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 주문했습니다.
또 지난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된 데 대해 "이번에는 우리가 막았지만, 국감 기간 야권의 의혹 제기를 좀 더 지켜보고 대응을 결정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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