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마저 '메이드 인 차이나' 되나…시멘트 수입 추진
[앵커]
치솟는 공사비에 정부가 대표적인 건설 자재인 시멘트를 해외에서 수입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아파트마저 '메이드 인 차이나'가 되는 건지 박효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건설현장의 핵심 자재인 시멘트 가격은 현재 톤당 11만 5천원선으로 2020년 말과 비교하면 53% 가량 뛰었습니다.
전체 공사비에서 시멘트 비중은 2% 남짓이지만 시멘트 값이 오르면 래미콘과 벽돌, 몰탈 등 자잿값이 도미노처럼 올라 전체 공사비가 상승합니다.
올해 들어서만 공사비 갈등으로 계약 취소 위기에 놓인 정비사업 현장은 1만 2,800여 가구.
정부가 외국산 시멘트 수입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배경입니다.
정부 대책에 중국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시멘트는 쉽게 굳는 성질 때문에 저장과 유통이 까다로워 수입하려면 별도의 설비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건설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막대한 투자에 나설 기업을 찾기 어려운 데다 수입 시멘트의 품질을 검증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시장에 유통되는 건설자재의 물량을 늘리고 유통 경로를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단기적으로 드라마틱한 시장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시멘트를 실제 수입하기 보다 가격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공사비 갈등이 계속된다면 수입도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업계에선 시멘트 수입도 방법이지만 건설업계와 정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 산정을 유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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