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이란 보복 표적 군사·에너지 시설로 좁혀"
[앵커]
이스라엘의 최대 명절인 욤키푸르가 끝나면서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대이란 보복 목표물에서 핵 시설은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방법과 시기를 고심해 온 이스라엘이 군사·에너지 시설을 겨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려했던 핵 시설 공격 계획은 일단 배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NBC 방송은 이스라엘이 표적으로 삼을 대상을 군사 및 에너지 시설로 좁혔다며
언제, 어떻게 대응에 나설지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휘관들을 암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습니다.
대부분이 방공망에 요격돼 큰 피해를 주지는 못했지만, 이스라엘은 강력한 보복을 예고해 왔습니다.
이에 미국은 이란의 석유나 핵 시설 공격을 배제하고 군사 목표에만 집중한 '비례적 대응'을 촉구해 왔습니다.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화 통화 이후, 양국에서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범위를 조율하는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과 서방에 맞서는 '저항의 축' 핵심이자, 이란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 온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세에 급속히 약화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비하는 이란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자들과 왕세자를 접촉하며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요르단 등 인접국에는 이란의 공격에 영토나 영공을 내주면 보복하겠다는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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