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대교 명절에도 포화 주고받아…"헤즈볼라는 장기전 채비"
[앵커]
유대교 최대 명절인 욤 키푸르 기간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상대를 향해 로켓을 쏘는 등 격렬한 교전을 이어갔습니다.
양측 사이에 낀 유엔평화유지군에서 부상자도 속출하는 가운데 헤즈볼라가 지휘체계를 재정비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준하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2일, 이스라엘의 최대 명절인 욤키푸르 기간에도 폭격은 이어졌습니다.
욤 키푸르에는 어떤 일도 하지 않고 단식하며 죄를 회개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헤즈볼라로부터 로켓 등 발사체 총 320기가 날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국 지상군도 하루 동안 레바논 남부에서 테러리스트 50명을 제거하고 헤즈볼라 목표물 200개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자지구 자발리야에서만 하마스 대원 약 20명을 사살하는 등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합쳐 총 280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 남부의 유엔평화유지군, 이른바 블루헬멧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지상 병력을 투입한 이후 유엔평화유지군 대원이 다친 것은 이번이 5번째입니다.
이를 두고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유엔 결의안 1701호로 확립된 내용을 위반한 것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스라엘 당국에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지중해를 낀 EU 9개국은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레바논군에 대한 추가 지원을 이어가겠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잇단 표적 공습으로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 지도부를 잃은 뒤 마비 상태였던 헤즈볼라가 새 지휘체계를 재건해 장기전 대비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텔아비브 강타는 시작에 불과합니다…적들에게 이야기하겠습니다. 당신들이 본 것은 일부일 뿐입니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가 공격 능력을 유지한 채 이스라엘과의 교전을 이어갈 것으로 소식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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