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룸이 집중 보도한 김건희 여사의 KTV 국악 공연 녹화 현장 참석과 관련해 오늘(15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KTV 측은 그동안 이 공연이 '무관중 녹화'였다며 김 여사를 섭외한 적이 없다고 강조해 왔는데 KTV 관계자들이 공연 기획 단계에서 대통령실을 찾아가 미리 보고하고 협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열린 KTV 국정감사에선 김건희 여사 공연 녹화 현장 방문에 대한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를 두고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이기헌/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김건희 여사 중간에 왔다고 하는데 하종대 당시 KTV 원장님 누구한테 연락받으셨어요?]
[김재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무관중 계획해서 진행한다는 결정 언제 내렸습니까?]
[하종대/당시 KTV 원장 : 그건 사실은 마지막까지도…]
취재진이 접촉한 실무진도 KTV 행사 기획 단계에서 대통령실을 방문해 사전 보고했다고 JTBC에 말했습니다.
[KTV 국악 공연 실무자 : {용산 대통령실은 이 행사 준비 관련해서 가신 적이 있으신가요?} 대통령실에서 어떤 행사인지, 브리핑을 해야 되는데 KTV에서 들어가자고 그래서 인사차 해서 들어갔던 상황이었습니다.]
KTV측의 보고를 받은 사람은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정모 씨.
대통령 내외 참석을 전제로 보고를 하고 협의를 했단 겁니다.
[KTV 국악 공연 실무자 : 행정관이 그때 그래서 어떻게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전체적인 것을 보고를 받는데 이런 이런 사람들로 출연자들은 하려고 한다… 이런 행사를 준비한다…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니깐…} 네네네. 그래서 처음으로 용산에 한 번 들어가 봤네요.]
특히 대통령 내외가 올 수 있다고 얘기해준 건 최재혁 당시 KTV 방송기획관이라고 말했습니다.
[KTV 국악 공연 실무자 : {VIP도 올 수 있다 그 얘기를 하셨던 분은 누구신 거예요?} 그때 기획관님. {최재혁 기획관이…} 네네, 기획관님이 얘기를 해주셨고…]
최 기획관은 이 행사 한 달여 뒤 대통령실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최 비서관은 취재 과정에서 "김 여사를 초청했느냐"는 JTBC의 질문에 "초청한 적 없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KTV 측은 이에 대해 대통령실에 가서 보고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전에) KTV 당시 원장 등이 해당 행사안을 대통령실에 검토 요청"했고 이후 "대통령실 요청으로 취지 등을 설명했지만, 대통령실에서 불참을 통보"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재혁 비서관은 병원 치료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고 동행명령장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J 허재훈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최석헌]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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