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일 '내부 레드팀'의 검토를 거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걸로 보이는데, 이걸로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내부 레드팀도 결국 같은 검찰 조직인 데다 이미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으로 결론이 정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 때문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 처분에 대해선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명품백 사건 때 수심위와 수사팀 의견이 달라 논란이 있었던 걸 의식한 겁니다.
또 검찰총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 지휘권이 없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검찰총장 직권으로 소집할 수 있지만 지휘권이 없어 소집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수사팀이 아닌 15명 안팎의 검사들로 이른바 레드팀을 만들어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두 외부위원으로 꾸려진 수심위와 검사들로 구성된 레드팀은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한상희/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검토한다 하지만 결국 하나의 조직이거든요.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거든요.]
검찰은 재보궐 선거와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사이인 오는 17일 김 여사 사건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권에서도 김 여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어떤 과정을 거치더라도 무혐의 처분이 나오면 후폭풍이 거셀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이지훈]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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