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주일에 주사 한 번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진 비만치료제가 국내에도 출시됐습니다. 병·의원엔 첫날부터 예약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비급여라 한 달 비용이 많으면 100만원에 달하는데, 부작용까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유명인들이 사용하며 관심이 높아진 비만 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 첫날, 아직 병의원에 공급되지도 않았는데 일부에서는 진료 예약부터 받았습니다.
[A의원 : 지금 기존 예약 건이 좀 많아서 빨리 연락해 주시는 걸 권장해 드릴게요.]
수요가 몰리면서 예약도 쉽지 않습니다.
[B의원 : 입고되는 대로 문자를 보내드리는데, 빠르면 이번 주 금요일.]
위고비에는 소화 속도를 늦춰 식욕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펜 모양의 주사기로, 1개로 일주일에 한 번씩, 한달 동안 4회를 맞아야 합니다.
제약사의 공급 가격은 4주 분에 약 37만원인데, 비급여라 의료기관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C의원 : 가능하시고요. (한 달 치) 77만원.]
[D의원 : 정확하게는 지금 안 하는데 카드가로 한 100만원.]
위고비는 체질량지수가 30이상이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비만 환자만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는 "비만이 아니어도 살 수 있냐"는 문의가 올라오는 등 오남용 우려가 나옵니다.
식약처는 비만이 아닌데 다이어트를 하려고 투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광수/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장 :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등 이상 사례가 매우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온라인 등에서 불법으로 위고비를 광고하거나 파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유형도 / 영상디자인 이정회]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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