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정예부대 폭풍군단 탈북민 "심리전 동요할 수도"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파병 병력 중에는 북한 내 최정예로 분류되는 '폭풍군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승택 기자가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을 만나 폭풍군단이 어떤 부대인지, 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6년 6월 탈북해 2007년부터 우리나라에 정착한 탈북민 이웅길 씨.
이 씨는 1998년 입대 후 북한 '폭풍군단'에서 상급병사로 근무했습니다.
"김신조 부대라고 해서 구124군부대가 모체가 돼서 실패는 했지만 그 부대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구나 해서 아예 특수부대를 만들어버린…."
북한 최정예 부대인 폭풍군단은 탁월한 신체조건은 물론 출신 성분도 꼼꼼히 따져 선발됩니다.
이후에는 실전 격투와 혹독한 훈련을 통해 정예 전투원으로 양성됩니다.
이 씨는 일각에 공개된 북한군의 영상을 보고 폭풍군단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분명히 저건 20대 초반이다 20살 23살. 근데 이런 애들이 과연 전투원일까 그리고 최강일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굳이 왜 저런 애들을 내보냈을까."
그렇지만 이 씨는 이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약한 병사들이 들어가서 과연 전투를 할 수 없는데 그런데 어제 저녁에 그거 보고 또 그 영상 다른 영상을 보니까 야투경 다 준비돼 있고 훈련 수중 훈련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 투입될 북한군을 향해 심리전을 계속하고 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부 환경에 노출된 북한 병사들이 동요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한국의 발전 상황이라든가 이렇게 한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이렇게 잘 정착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이런 걸 다 듣고 갔을 텐데 갈 때는 그냥 부모 형제 때문에 갔더라도 분명 그 이야기가 남아 있을 거고…."
이 씨는 파병군들이 전투에서 성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젊은 나이에 꿈을 펼쳐보지 못 하고 전사할 수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 위유섭·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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