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가 오늘(6일) 아침에도 의미심장한 시 한 수를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남이 장군의 '북정시'라는 것인데요.
이 남이 장군이 누구냐면요. 세조 시절 여진족 토벌에 공을 세워서 승승장구했지만, 세조가 사망한 뒤 모함을 받아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인물입니다.
명태균 씨를 남이 장군에 빗대보면 지금 하고 싶은 말은 딱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노력한 건데, 나도 이렇게 버림을 받는구나'…
이에 앞서 오늘 오전 8시경 언론에 포착된 명태균 씨는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명태균 : 찍지 마세요. 찍지 마세요. 거 하지 마세요. 거 하지 말라는데 그럼 내가 협조를 해줄 수가 없어요. {연락 온 건 맞아요?} 그런 거 없어요. {사기 혐의나 정치자금법 혐의 한 말씀만…} 아니, 아니. 검찰에서 변호사가 다 알아서 할 거예요. 소명할 거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일정이 좀 있어요. 고생하시는데 미안합니다.]
이틀 뒤 검찰에 출석하게 될 텐데, 스스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명태균 씨가 과연 어떤 자료를 내놓을까… 이 부분이 주목됩니다.
[앵커]
검찰 소환 조사 앞둔 명태균 씨, 자택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이 됐고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죠. 남이 장군의 한시 '북정가'… 저 내용을 축약하면 '모함이다' '억울하다' 이런 심경일 텐데, 그런 취지로 올렸다고 봐야겠죠?
Q 명태균, 남이 장군의 시 인용…억울하다는 의미?
Q 명태균 "대통령실에 신호, 연락 없어"…폭로 나서나
Q 검찰에 '비공개 소환' 요청한 명태균…이유는
Q 수사팀 보강 검찰…'늑장 수사' 논란 피할 수 있나
Q 명태균 "함성득, 나를 미륵보살로 불러"…의미는
Q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은
Q 녹취 거론된 윤상현·함성득 반박…누구 말이 맞나
Q 민주당, 대통령 대국민 담화 전 녹취 추가 공개하나
Q 강혜경 여덟 번째 검찰 출석…명태균 소환 전 수순?
오대영 앵커, 이수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