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상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내일(7일) 기자회견은 여권에서조차 국정 운영 동력을 되살릴 '마지막 기회'란 말이 나오는데 어떤 부분이 쟁점이 될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명태균 씨 관련 논란입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해명을 내놓을 때마다 반대 정황이 드러나며 '거짓말 논란'이 커졌는데, 대통령은 다를지가 관건입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명태균 씨를 통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대통령실은 33일 만에 처음 입장을 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명씨를 만난 건 단 두 차례 뿐이며 대선 이후엔 명씨와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명씨와 최소 네 차례 만났다는 게 확인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습니다.
취임식 하루 전인 지난 2022년 5월 9일에 명씨와 통화한 윤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의혹은 더 짙어졌습니다.
[(2022년 5월 9일 녹취 / 당시 대통령 당선인)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그러자 이번엔 "경선 이후 소통하지 않다가 취임 전날 축하 전화를 받은 것"이라는 해명이 나왔는데 이틀도 안 돼 "취임 이후에도 윤 대통령과 연락해왔다"고 주장하는 명씨의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내일 기자회견은 이같은 명씨 관련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됩니다.
우선 밝혀야 할 부분은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뿐 아니라 취임 이후에도 명씨와 소통을 했는지 여부입니다.
"주변에서 명씨와 멀리 하란 조언이 있었다"고 했는데 김건희 여사는 무슨 이유로 명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는지도 해명이 필요합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일 / 국회 운영위원회) : 대통령은 매몰차게 명태균 씨를 끊었지만, 가족인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그렇게 못하는 것입니다. 어떻게든지 남편 몰래 명태균 씨를 달래고 좋게 좋게 얘기해서 선거를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게 가족의 심리 상태 아닙니까.]
또 여론조사를 비롯해 대선 기간 명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와 관련 윤 대통령 부부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부적절하게 개입하진 않았는지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이나 의대 증원 등 현안에 대한 답변도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신재훈]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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