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2기 무역 대책은?…환율 관리·무비자 확대
[앵커]
중국이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60% 고율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무역대책을 내놨습니다.
미국 동맹국에 무비자 확대 등 우호 제스처를 보내는 것도 그 일환인데, 중국은 미국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꺼낸 미국 트럼프 2기의 고관세 대응 핵심 카드는 우호세력 확보입니다.
우리나라 등 38개 국가에 무비자 체류 기간을 2배로 늘렸는데, 일본과 호주, 유럽 국가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미 동맹국들에게도 우호 제스처를 보내 무역시장에서의 고립을 피해 보겠다는 계산입니다.
관세 인하 역시 고려되고 있습니다.
"중국인과 외국인, 특히 기업인 간의 교류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해 고품질 발전과 높은 수준의 개혁 개방에 기여할 것입니다."
트럼프 2기 상무장관으로 하워드 러트닉이 지명된 것에 맞춰 중국이 미국의 대중 고관세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신용보증과 대출 지원 등 중국 기업 피해 최소화와 원자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환율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출범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해외 투자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면서도 수출가격 경쟁력도 챙기겠다는 얘기입니다.
"환율 형성에 있어 시장의 결정적인 역할을 계속 견지하고, 환율의 유연성을 유지해 (시장의) 기대 관리에 나서겠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고관세 적용이 미국민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연적으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가격 인상, 사용자의 비용 증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중 간 무역전쟁 협상을 이끌었던 왕서우원 상무부 차관은 미국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면서 추가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