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는 대통령실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구승은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4시 20분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다고 밝혔고 10분 뒤 국무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 결의안을 의결했습니다.
국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3시간 반 만이고 어젯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데 급작스러운 계엄령에 대한 사과나 납득이 가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1979년 10·26 사태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이번 계엄령은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도 모르고 있었을 정도로 보안이 철저히 유지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긴급 담화에 나선 건 오후 10시 23분인데요.
대통령실 안팎에선 오후 9시 40분을 기점으로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런 소식에 참모들과 기자들이 속속 대통령실에 복귀했는데 담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대변인실에서조차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며 탄핵안과 예산안 감액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두 번째 담화에선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을 수용하겠다면서도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 ▶
계엄 선포 이후에 대통령식 기자단에 대해 출입 통제가 내려지는 등 경계가 삼엄했다고요.
◀ 기자 ▶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내내 대통령실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내엔 대통령을 경호하는 101경비단이 무장을 한 채로 곳곳에 서 있었고, 제가 전화 통화를 하는데 다가와서 지금 녹음을 하고 있는 거냐며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병력은 청사 내부에도 속속 들어가며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는데요.
다만 청사 내부에 군 병력이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자정을 조금 넘어서부터는 경호처가 대통령실 기자단에 출입을 막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짐을 기자실에 두고 휴대전화만 지닌 채 잠깐 바깥으로 나왔는데도 다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계엄사령부가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했기 때문인데 대통령실 내부에 남아 있는 기자들에게도 퇴거 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기자들이 끝까지 버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조치는 두 번째 담화 이후 즉시 해제됐습니다.
대통령실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요.
새로운 입장이 나오면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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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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