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오늘(5일) 국회 출석도 피했고 야당의 탄핵도, 여당의 해임 건의도 무산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어제 여당에 김 전 장관이 잘못한 게 없어 '해임'은 아니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도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벌써 38시간째입니다.
당초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낼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대통령실은 오늘도 "대통령 입장 발표가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신 윤 대통령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서입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 오늘 대통령께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 재가하며 신임 장관 후보자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를 지명하였습니다.]
앞서 야당은 김 전 장관의 탄핵을 추진 중이었지만 김 전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탄핵은 무산됐습니다.
여당의 해임 건의도 사실상 묵살당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히려 어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동에서 김 전 장관을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한계 한 인사는 JTBC에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이 잘못한 게 없어서 해임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사의 수용으로 김 전 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 출석도 피했습니다.
계엄사령관직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사의는 반려된 것과 대비됩니다.
[박안수/육군참모총장 (전 계엄사령관) : {장관께 사의 표명 언제쯤 했습니까?} 정확하게 어제 오후 점심 식사 이후인 것 같습니다. {24시간이 지났네요. 수리가 됐으면} {오늘 안 나올 수가 있었는데 반려가 된 거죠.}]
민주당은 "김용현의 사퇴는 윤석열 내란 세력의 꼬리 자르기인 동시에 제2의 계엄 모의라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방극철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한영주]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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