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계엄 사태는 우리 경제 현장 곳곳에 타격을 줬습니다. 외국인으로 붐비던 명동 거리는 전보다 한산해졌고,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정부의 소상공인 대책에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공다솜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한낮의 명동 길거리에 드문드문 외국인 관광객이 보입니다.
상인들은 이틀 전 계엄 사태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합니다.
[화장품 가게 직원 : 원래 12월에 손님이 없는데 더 확 준 거죠. 어제 오전에 거의 개시 못 했어요. 매출이 반 토막 났어요.]
특히 주요 국가들이 한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관광객 발길이 끊기진 않을까,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환전소 직원 :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줄어서 그런데 얘기들은 해요 무섭다고. 계엄령, 탄핵 이런 게 어떻게 잘 해결이 돼야죠. {그런 게 너무 크죠?} 되게 커요. 여행객들이 안 오니까…]
[노점 상인 : 여행가는 목적지에 사변 나면 가겠냐고 다 취소하지. 전부 다 취소 다 했다고… (경기가) 피려고 하면, 다시 예약하고 하면 몇 개월 걸려 지금…]
정부는 계엄 사태로 취소했던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오늘(5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정책대출을 늘리는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이른바 '노쇼'나 악의적 리뷰에 따른 피해 구제도 돕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이미 얼어붙은 내수가 정치 리스크로 더 악화할 거란 부정적 전망이 많습니다.
당장 관가가 밀집한 세종시에선 계엄 사태 여파로 연말 모임 줄취소가 현실화했습니다.
[세종시 식당 상인 : 12월달이 제일 시즌인데 너무 불황이죠. 국장님이나 과장님 이런 분들이 다 대기하고 있으니까 (손님이) 많이 빠지죠.]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보다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당부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계획된 연말 행사 등을 그대로 진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것이 내수 회복으로도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 영상편집 김지우]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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