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들은 궁금한게 많은데 대통령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실을 연결햇 지금 그곳 분위기 어떤지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어제(5일)만 해도 탄핵에 부정적이던 한동훈 대표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서 예측하기 힘든 일들이 오늘 종일 이어졌고, 대통령실도 굉장히 분주했을 거 같습니다.
<기자>
한마디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아직 근무하고 있습니다만 용산 내부에서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대표가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던 오후 1시 반쯤 대통령실 관계자 발로 짧은 입장문이 하나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 누구에게도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오늘 오전 방첩사령부가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고 구금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해명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입장이 나온 지 2분 만에 입장을 거둬들였습니다.
입장을 번복한 배경에 대해 대통령실은 현재까지도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한동안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대통령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추가로 나온 이야기가 있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발표했던 브리핑룸은 사흘째 굳게 닫혀 있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를 계획했는지는 사실 알 수 없습니다.
담화를 한다, 안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출입기자들도 종일 확인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는데요.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실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오후 4시 50분이 다 돼서야 비공식적으로 오늘 담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대통령실 혼란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침묵하는동안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전에 윤 대통령이 결단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종일 한남동 관저에서 머문 걸로 알려졌습니다.
계엄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나 유감은 커녕 사흘째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임명안은 재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거듭 제안한 대국민 사과 요구도 거부한 걸로 알려졌는데, 진실화해위원장 임명안 재가는 대통령 직무 수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계엄 당시 지휘체계에 있었던 군 관계자들이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내일 탄핵 표결을 앞두고 국민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진행 : 이병주, 영상취재 : 최준식)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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