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거짓말했나…국수본 수사로 드러난 사실은
[뉴스리뷰]
[앵커]
수사가 진행되면서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국수본 수사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적지 않게 드러났습니다.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대통령의 담화와 배치되는 정황이 여러 군데에서 드러나고 있는데요.
주요 내용을 이화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 당일 상황을 하나씩 되짚었습니다.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했고…"
담화와 달리 계엄 선포 3시간 전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삼청동 안가로 부른 윤 대통령은 5분에 걸쳐 계엄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구체적인 지시 사항이 담긴 A4용지 한 장짜리 문건을 전달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했고…."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인 담긴 A4 문건에 국회는 접수할 기관으로 기재돼 있었습니다.
조 청장 측 변호인은 유치장에서 해당 담화 내용을 확인한 조 청장이 웃음만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이유도)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윤 대통령은 당일 조 청장에게 6차례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을 체포하란 지시를 내렸습니다.
또,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경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체포 대상 정치인들의 위치 추적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사병을 투입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국수본 수사 결과와는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사병이 아닌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만 이동시키도록 한 것입니다."
국수본은 조사 결과 군인 1,500여명이 이번 계엄에 동원됐으며 여기에는 일반 사병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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