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합병 급물살…고민 깊어지는 국내 완성차업계
[앵커]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합니다.
중국발 저가 공세가 거센 가운데, 양사의 기술력과 플랫폼을 합쳐 미래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인데요.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본격적인 생존 경쟁이 시작되면서 우리 완성차 기업들의 고민도 커질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혼다와 닛산이 기업결합을 위한 협의에 돌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회사는 하나의 지주회사를 세우고 각각의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아가 닛산이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도 지주사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두 회사가 한 지붕 아래로 들어가는 이유는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빠르게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가 연구개발과 판매망 등 여러 인프라와 플랫폼을 함께 사용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혼다와 닛산은 판매량 기준 글로벌 7위와 8위를 달리고 있는데, 단순 합산으로는 합병 후 기존 3위인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을 뛰어넘게 됩니다.
미래차 경쟁의 핵심은 결국 사람과 돈에 있는데, 우리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에 매진하는 동시에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아울러 전기차 산업에 부정적인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전기차 일시적 수요 정체, 캐즘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기를 기술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걱정할 게 아니라 오히려 (전동화)전환 속도가 약간 느려질 수는 있잖아요. 빨리 전환을 하고 다시 정상화되면 미래차로 가면 그때 우리가 확 앞서나가든가 이래야지, 안 한다고 또 그냥 뭐 슬슬 하지 이랬다가 다 망해요."
미국 테슬라의 혁신과 중국 BYD의 저가 공세로 대표되는 세계 자동차 산업 구조개편 속에서 완성차업계의 생존 몸부림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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