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햄버거집 회동'에서 계엄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오늘(24일) 아침,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수첩에 'NLL에서 북 공격 유도', 정치인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정 기자!
노 전 사령관이 송치됐죠?
[기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지난 15일 긴급체포돼 사흘 뒤 경찰에 구속됐는데요.
그동안 서울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있으면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거의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오늘 내란 실행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는데,
노 전 사령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유치장에서 나왔습니다.
'수첩 내용을 누구와 상의했는지', '윤석열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직접 논의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호송 차량에 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노상원 / 전 정보사령관 : (수첩에 누구를 사살하라고 썼습니까?)…. (수첩 메모 내용 누구와 상의했습니까?) …. (NLL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고 했습니까?) …. (비상계엄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했습니까?)…. (수사단 별도로 꾸리려고 하신 건가요?)….]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과 3일, 경기 안산 햄버거집에서 전·현직 군인들과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 투입을 논의하거나 합동수사본부 산하 '수사 2단' 구성을 주도했단 의혹도 있습니다.
[앵커]
노 전 사령관이 쓴 수첩 내용도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경찰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체포하면서, 계엄 관련 내용이 담긴 60여 쪽 분량의 자필 수첩도 확보했는데요.
경찰은 이 수첩에 '국회 봉쇄'라는 표현이 있었고, 정치인과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등은 '수거 대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사살'이라는 표현과 '수용 및 처리 방법'까지 적혀있어, 경찰은 이를 체포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또 'NLL, 북방한계선에서 북한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도 발견됐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된 내용인지 등을 추가 수사로 밝혀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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