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넥타이와 배지, 또 정책 비전까지, 현역 IOC 위원임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데 77분의 '마라톤 회견'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권력기관의 '전방위 압박' 속에 본인이 악마화 됐다는 겁니다.
[이기흥 / IOC 위원 겸 대한체육회장(직무정지) ; 물러날 수 있는 그런 룸(공간)이 전혀 없이 저를 코너로 이렇게 몰았습니다. 도대체 뭐를 잘못해서 이렇게 나를 악마화 하나….]
선수단장이 억대 보양탕을 사준 건 관례고,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민간인 5명이 포함된 건 지속적인 후원에 따른 감사 표시, 또 부정 채용으로 의심받는 딸 친구 고용은 우연이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회장은, 모든 일은 문체부의 관리·감독 아래서 이뤄진 거라면서 '사필귀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기흥 / IOC 위원 겸 대한체육회장(직무정지) : 잘못을 추궁하려면 그 승인해준 (문체부)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겁니다. 딱 부러지게 뭐가 나오지 않잖아요? 샘물처럼 이게 파서 나오는 게 아녜요.]
이기흥 회장은 또, 우리나라 최고 기관의 고위 관계자가 다른 자리를 제안하며 불출마를 종용했다면서, 정부의 개입을 금지하는 IOC 헌장 위반 의혹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이기흥 / IOC 위원 겸 대한체육회장(직무정지) : '노력도 많이 하시고 고생도 하셨는데 다른 분야에서 또 일해보시면 어떻겠습니까?' 그건 뭐 인간적으로 충분히 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월급도 없이, 일 년에 평균 10만km를 다녔을 만큼 열심히 일했다고 자평한 이기흥 회장은, 선거 판세를 묻는 말에, 체육인들이 잘 판단할 거라고 여유를 보였습니다.
야권의 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체육회장 선거는 성탄절까지 이틀간, 기탁금 7천만 원을 내는 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ㅣ이영재
자막뉴스ㅣ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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