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양자컴퓨터에 사용하겠다며 공개한 회색칩 '윌로우'입니다.
기존 칩이 0 이나 1로 정보를 처리한다면, 윌로우는 0과 1을 동시에 정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박춘식 /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0과 1 그리고) 양자라고 하는 이 세 가지 상태로 해가지고 해주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게 해줄 수가 있는 거예요."
기존 컴퓨터로 10의 24제곱년이 걸릴 문제도 단 5분만에 해결했습니다.
'궁극의 컴퓨터'가 탄생했다는 소식에 뜻밖의 분야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해커가 양자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비트코인 암호를 깨고 디지털 지갑에서 코인을 훔쳐낼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는 3조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해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달리던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미국 정부가 현재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취득하게 될 모든 비트코인을 100% 보유하도록 하는 게 제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입니다"
양자컴퓨터 개발 소식에 한때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해킹이 당장 눈 앞에 닥친 위협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현재 표준화가 진행 중인 양자 내성 암호로 전부 다 교체돼 있을 거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라는 게 정설이에요."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구글도 "가상화폐에 쓰이는 암호화폐 시스템을 깨려면 적어도 10년이 걸릴 것"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강나윤 기자 (kang.na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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