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한덕수 대행 탄핵안 표결…막판까지 '정족수' 공방
[앵커]
국회는 잠시 후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표결합니다.
의결 정족수를 두고 막판까지 논란이 이어져, 우원식 국회의장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은 오후 3시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됩니다.
어제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사실상 거부하자, 민주당이 곧장 탄핵안을 발의하고 하루 만에 표결에 나선 건데요.
탄핵안에 담긴 소추 사유는 내란 행위 공모 또는 묵인 방조,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 모두 5가지입니다.
총리로서, 또 대통령 대행으로서의 행위가 모두 포함됐습니다.
표결을 앞두고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탄핵 가결 요건입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안 가결 정족수를 얼마로 볼 거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어선데요.
민주당은 "두 명의 대통령은 없다"며, 총리 신분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재적의원 과반, 즉 151명만 찬성하면 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에 준하는 직무라는 이유를 들어, 대통령 탄핵 요건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재적의원 2/3, 즉 200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200표가 넘어 이론의 여지 없이 가결되지 않는 이상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판단은 잠시 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하게 됩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한 대행은 즉시 직무 정지되고, 차순위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직을 이어받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계엄 사태 책임 규명을 위해 탄핵이 불가피하다 주장하고 있지요.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 잔당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내란 세력의 신속한 발본색원만이 정상화의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내란 진압만이 대한민국의 지상과제"라며 "윤석열을 파면하고 옹위 세력을 뿌리 뽑겠다"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대행을 향해선 "권한대행이 내란 대행으로 변신했다"며 "또 다른 국헌 문란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최상목 부총리에게도 권한 대행을 하는 즉시 헌법재판관 임명,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향후 대행을 맡게 될 국무위원들 '연쇄 탄핵'도 불사하겠다 벼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결 정족수를 과반수로 정한다면 투표 참여 의미가 없다"며 이 경우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주장에 따라 정족수를 3분의 2로 할 경우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 탄핵이 곧 '민생 탄핵'이자 '외교 탄핵'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한 대행 탄핵으로 "환율, 물가, 수출 등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탄핵 남발은 조기 대선을 유도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어버리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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