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들의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 개시됩니다.
김용현 전 장관의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계엄과 관련된 군·경 수뇌부들의 재판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관련 인물 중 가장 먼저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재판이 오는 16일 시작됩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내란을 공모해 국회를 봉쇄하고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등 주요 정치인 10여 명을 체포·구금하도록 지시하고, 중앙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한 등의 혐의도 있습니다.
당시 검찰은 공소장에 김 전 장관이 주도한 비상계엄은 내란에 해당하며, 윗선에 윤 대통령이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 등이 객관적 정황과 맞지 않는 등 공소 내용에 모순이 많고,
검찰의 기소가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하상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 (지난 10일) :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생산한 문건을 그대로 수사자료로 삼아서 우리 김용현 장관을 심문하는 것은 이 사건 수사절차가 형사소송법 327조 2호, 공소제기절차가 위법 무효인 사유에 해당함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을 필두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군과 경찰 수뇌부 재판이 줄줄이 개시됩니다.
우선 오는 23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계엄사령관이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 현역 최고위 장성들의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됩니다.
또 다음 달 6일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첫 재판준비기일이 잡혔습니다.
선관위 장악 핵심 역할을 한 혐의의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도 지난 10일 재판에 넘겨지는 등 비상계엄 사태는 이제 '법원의 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편집;김민경
YTN 우종훈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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